사랑마을 추수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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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마을 추수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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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께평화 2012. 10. 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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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집은 춘천시 신북읍 '사랑마을'입니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마을이름처럼 사랑이 넉넉한 농촌입니다.

 

처가집에서는 그리 넓지는 않지만 벼농사를 짓고 있지요.

그 벼농사 지어 6녀1남의 자식들을 길렀습니다.

자녀들 출가후에는 매년 얼마씩이라도 쌀을 쪄 보내기도 합니다.

 

지난 몇년간 농사를 도와드려본 결과

지금은 그 논농사지어 먹고 살기에도 부족하고 자식들 교육시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지간한 대농사가 아니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며 농사를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요즘의 농촌 모습입니다.

 

올해도 아홉마지기 논에다 벼를 심고 가을되어 추수를 합니다.

넓지 않은 논이지만 손으로 벼를 베지 않고 탈곡기를 이용하여 벼를 벱니다.

 

탈곡기가 몇번 논을 돌더니만 벼와 지푸라기를 구분하여 잘라냅니다.

 

탈곡기에 실려있는 벼는 트럭에다 쏟아냅니다.

한겨울 먹을거리 그리고 자식들에게 줄 만큼의 벼는 트럭에 실려 양지바른 곳에 깔아놓은 검은 깔개에 붓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벼는 막바로 농협으로 수매를 합니다.

얼마나 수매값을 쳐 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전쟁이 난다면 아마도 식수전쟁이나 식량전쟁이 날 것입니다.

농사를 짓는 분들을 귀하게 여기고 농사를 증진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농사 짓는 분들에게 국가가 농사비를 지원하던지 급여라도 지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탈곡기가 거의 다하기에 별로 도와드릴 일은 없었기에 그저 참을 내가기도 하고 수고하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함께 처가집에 온 아들내미와 조카는..

처음에 이것저것 돕더니만 이내 근처의 시냇가에 족대를 들고 가더니 물고기를 잡네요..

 

추수의 계절, 화창한 가을의 농촌 풍경은 정겹습니다.

행복한 추수의 계절 가을날의 풍경입니다..

 

사랑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벼베기를 기다리는 황금빛 벼

 

탈곡기가 벼베기를 시작합니다.

 

탈곡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지푸라기들이 가지런히 엎어져 있네요

 

 

한바퀴 돌고온 탈곡기..

 

 

 

탈곡기에 담겨진 벼를 트럭에 쏟아냅니다.

 

 

 

 

햇빛에 말리기 위하여 벼를 깔개에 쏟아 내립니다.

 

탈곡기에서 벼와 함께 쏟아져 나온 메뚜기.. 정신을 못차리네요..

 

정신 못차리는 메뚜기

 

햇빛에 벼를 말립니다.

 

족대로 고기 잡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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