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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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렸어~

함께/가족story

by 함께평화 2012. 3. 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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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내미가 개학한지 얼마 안된 어느날이었습니다.
그날따라 늦게 집에 들어 갔는데 집안 분위기가 싸~ 합니다.

아내는 불꺼진 방에 말도 없이 누워서는 내가 온 것도 반기지도 않고 ..
"우리집 분위기가 왜이리 싸하지~ "하는 나의 말에 아들에게 물어 보랍니다.


아들 방에 들어 갔더니 아들내미가 침울하게 누워 있습니다.
조심스레 엄마하고 무슨 일 있었니? 하고 물었습니다.

아들내미는 고개도 못 마주치더니 잠시 침묵뒤에 엄마와의 있었던 이야기들을 꺼냅니다.
엄마가 아마도 많이 화 나셨을 것이라며 처진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 갔습니다.

그날 따라 몸도 안좋고 피곤하여 숙제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찍 잠을 자려고 했었답니다.
엄마도 그렇게 피곤하고 몸이 안좋으면 방에 들어가 쉬라고 하여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지만 막상 잠이 오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기왕에 엄마에게도 피곤하다는 말을 꺼내어 침대에 누웠는데 정작 잠도 오지 않고하여 한참을 이리저리 뒹굴다가 순간적으로 잠을 잘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다가 제딴에는 DMB를 보면 어떨까하여 DMB를 켰답니다.

그런데 조금전에 자신이 한 행동이나 말이 거짓이 될 것 같아 그래서 DMB를 이불을 덮어 쓰고 이어폰을 꽂아 들으면 누구도 알지 못한 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더랍니다.



그런데 문제가 터진것입니다..
아들이 피곤하고 몸이 좋지 않은 표정이었기에 혹여라도 이불이라도 걷어차거나 또는 어떠한 상태인지를 걱정하며 살피러 아내가 아들방에 들어 간 것입니다.

깜깜해진 방에 아들이 이불을 폭 뒤집어 쓰고 있어 땀을 너무 흘릴까봐 그리고 열이라도 있나 싶어 이마를 만져보려고 이불속에 묻혀있던 아들의 이마를 만지는 순간...
이어폰 줄이 잡히고 이불속에 DMB의 화면이 환하게 비추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아들도 놀라고 아내도 놀랐습니다.
깜짝놀란 아들과 무척이나 당황한 아내의 모습..

아내는 이러한 행동을 한 아들내미가 DMB를 보기위하여 꾀병으로 자신에게 거짓말을 쳤다고 오해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아들에대한 배신감과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무척이나 당황스러워 어떻게 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아들에게 한마디 던졌답니다.
"네가 어떻게 이 엄마에게 거짓말을... "

못내 배신감과 분함 때문에 아내가 이리도 싸매고 누워있었고 분위기가 쏴~한 이유였던 것입니다.

다행히도 다음날 서로간의 입장과 상황을 살피고 대화를 통하여 다시는 이러한 오해의 소지를  만들지 않겠다는 아들의 다짐과 동시에 둘이 화해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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