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가족여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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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가족여행 (2)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1. 7. 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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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맞는 두번째 날 아침...
일기 예보에 의하면 내일부터는 태풍권에 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폭풍전야인지 태풍전 날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바람한점 없는 듯 합니다.

아침 식사를 저동항 근처에서 먹었습니다.
그곳에서 어제 같은 배를 타고 왔던 중년부부를 만났습니다.
어제는 조금 서먹했었는데 몇번 만나니 반가왔기에 인사를 먼저하고 말을 건넸습니다.

이 분들의 집은 인천이라 합니다.
남성분은 얼마전 정년퇴직을 하였는데 아내와 함께 한달째 여행을 다니는 중이라 합니다.
그동안 두분이 직장일 때문에 그리고 아이들 키우느라 함께할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에 여행 일정을 잡았다고 합니다.
인천에서 서해안, 그리고 제주도, 남해안을 거쳐 동해안으로 그리고 울릉도에서 강릉, 춘천을 거쳐 인천 집으로 가는 일정을 잡고 있었습니다.

참 부럽기도 하고 멋져 보이기는 하였었습니다.
그 분들에게 그동안의 여행 이야기며 인생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 그래도 나중에 몰아서 다니는 것보다 현재에 충실하고 더 많은 추억과 행복을 위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버스를 타고 도동항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저동항 지역보다는 도동항 지역이 훨씬 도로나 시설들이 더 많았으며 번화가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관광차를 타고 해안 도로를 따라  서면과 북면쪽 여행을 하였습니다.
운전기사분은 포항출신으로 개인택시를 하셨었는데 5년전에 울릉도 여행하면서 이곳이 좋아 개인택시를 그만두고 이곳에서 운전을 하며 쉼과 여유를 보내신다 하시네요..

기사분의 울릉도에 대한 여러 인구상황이며 지역 특성, 유래 등의 화려한 언변으로 관광 가이드를 해주셨습니다.
통구미를 지나 거북바위를 구경하였습니다. 그곳에서 한잔에 1000원하는 더덕차를 마시고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관광지 어디를 가든 먹을거리와 특산물을 많이 파는데 그곳에서는 더덕차, 부지갱이나물 등을 팔더군요..

이어서 투구봉, 사자암을 보고, 남녀 데이트때문에 재미나게 이름 붙여진 할랑교, 말랑교, 어찌할교를 지나 태하령을 넘어 성하신당, 태하 황토굴에 들렀습니다. 바위밑으로 황토가 있다는게 참으로 신기합니다.
조선시대때 임금이 울릉도 순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황토와 향나무를 바치도록 하였었다고 합니다.

다시 현포를 지나 천부를 거치는 동안 날씨가 화창했던 도동과는 달리 이곳은 안개가 자욱히 깔려 있어 제대로 해안을 볼 수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산자락을 타고 나리분지에 도착했습니다.
강원도에서의 운전이 어렵다고 하는데 가파른 언덕길을 거침없이 오르내리는 곳이 많은 울릉도에서의 운전은 더욱 어렵고 대단해 보였습니다.

나리분지는 화산폭발 분화구가 평지로 되어 있다는 것이 놀랐습니다. 아마도 울릉도에서 가장 넓은 평지일 것입니다.
관광기사들이 제각기 거래하는 식당이 있는 듯 관광차들이 여러 식당으로 나뉘어 서있습니다. 우리가 들른 곳에서 호박주를 한잔 마셨습니다. 함께 동행하는 인천의 중년 아저씨께서 권해 주시면서 여러 이야기를 들려 주시었습니다. 
나리분지 오를때에는 짙은 안개로 인하여 좌우가 잘 안보였지만 이곳은 맑게 개어 있었습니다.

다시 도동항으로 돌아올때 '울릉도호박엿 공장'에 들려 호박빵과 호박엿을 시식하고 기념으로 몇가지를 샀습니다.
아마도 이곳 또한 관광차가 들르는 코스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따개비 칼국수로 점심을 떼우고, 울릉도 마지막 여행 코스로 '도동약수공원'에 들렸습니다.
이곳에서는 독도박물관과 독도전망대에 오르는 케이블이 있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도동지역이 훤히 내려다 보였으며, 독도박물관에서 독도의 역사와 파란만장한 독도 관련 일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저동항으로 돌아와 강릉행 쾌속선을 기다렸습니다.
태풍이 온다는 예보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일정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간식으로 사두었던 새우깡을 갈매기에게 집어 던져 주었습니다.
귀신같이 냄새맡고 몰려 날아달려드는 갈매기의 민첩성에 혀를 내두릅니다.

1박 2일 짧은 여행이지만 마치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마도 이틀을 꽉채운 탓일 것입니다.

가족들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울릉도 여행이었습니다.

언제 다시 갈련지는 모르겠지만 ...

울릉도여 안녕!!!

거북바위

통구미

사자바위..맞나

영지버섯바위

울릉도에 있는 묘..봉분 윗부분이 뾰족합니다.

태하 황토굴

해상유람선 주변으로 갈매기떼들이 모여드네요

태하 특산물 파는 가게에 팔자늘어지게 자고 있는 고양이

나리분지에 있던 식당앞

울릉도 호박엿 공장

따개비 칼국수.. 맛있습니다.

독도박물관

독도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도동항전경

새우깡을 채어 가는 갈매기..

어둑해진 강릉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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