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YMCA 60년사-직업소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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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YMCA 60년사-직업소년학교

평화/Y

by 함께평화 2011. 7.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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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직업소년학교운영(베타중앙학원) 



1963년 당시 학교에 복교하지 못한 청소년이 허다했다. 이로 인해 거리에는 구두닦이, 넝마주이, 껌팔이, 신문팔이, 떠돌이들이 거리에 난무했다. 이들은 이들 나름대로 하루하루 생존을 위한 생계 수단이었다.

청소년을 보호하는 사회 안전망으로 춘천에는 두 곳에 고아원이 있었으나 수용에 한계가 있었다. 한편 경찰에서는 B.B.S라는 구두 닦기 소년을 중심으로 선도단체를 조직하여 적극적으로 지도함으로 청소년 지도는 물론 거리 질서, 일탈 청소년 예방 및 지도에 기여한 바가 크다.

여기에 사회교육단체인 YMCA는 중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사업에 착수했다. 담임선생은 평소 청소년의 뜻을 기리고 있던 현 춘천시 동면 소재 동면교회 김성진 목사가 담당하였다. 학교 명칭은 직업 소년 학교, 교사는 옥천동 구 춘천 시청 관사자리를 빌려 개교하니 참여한 학생수가 30여명이나 되었다. 학생들 간의 응집력도 강했고, 한편 이를 바라보기만 하던 청소년들에겐 자기성찰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개교 한지 어언 3년이 지난 1966년 2월 10일 춘천방송국으로부터 대형 컨테이너박스를 기증받아 시청마당 한곳에 설치하니 비록 정식 건물은 아닐지라도 자기 집이 있다는데 뿌듯하여 이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학생도 점차로 늘어나 50명을 육박했다. 즐거운 비명이었다. 자기 집의 기쁨도 잠시였고 좀 더 넓은 공간이 절실하였다.

때 마침 YMCA를 후원하고 협력하는 국제 와이즈맨 베타클럽에서 후원자가 될 것을 제의해왔다.

학교 운영비는 물론 이름도 춘천 BETA중학원으로 바꾸기로 하고 교사로 온의동의 효신 고등 공민학교 교실을 빌려 사용하기로 하였다. 비록 무인가학교이지만 갖추어질 것은 어지간히 갖추어진 교육환경이다. 선생 역시 효신학교 교사를 활용하니 과목별로 전공학습이 가능했다. 급기야 춘천에 유일한 야간학교로서 학생수가 70여명에 달했다.

학생들의 목표는 검정고시. 이듬해 응시자 15명 전원이 합격 하였고 매년 지원자가 합격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이들 중에는 자기 적성에 따라 공무원, 통신, 선박 등 다양한 곳으로 사회에 진출 하였다.

이와 같이 교육에 대리역할을 계속 하는 중, 사회의 질서도 안정되어갔고 시민의 경제력도 나아짐에 따라 차츰 정규학교로 복교하는 학생이 많아지게 되었다. 결국 1975년, 아쉽기는 하지만 베타중앙학원은 발전적인 폐교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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