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맥국의 터에서 아름다운 휴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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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맥국의 터에서 아름다운 휴양을 ....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0. 8. 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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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생신도 끼어있고 하여 이번 휴가는 처가식구들과 함께한 휴가를 보냈습니다.

당초 처남이 화천쪽 계곡을 강력히 추천하여 날씨가 꾸물꾸물하였지만 출발하여 가는데 오음리고개를 넘어서자마자 엄청난 비가 내렸습니다.
어쨋든 출발하였기에 목적지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이미 누군가가 보아둔 자리를 꿰차고 있었으며
또한 무지하게 쏟아지는 빗줄기에 다시 춘천으로 되돌아 와야 했습니다.

다시 오음리고개를 넘어오는데 웬걸.. 춘천은 날씨가 개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가집으로 철수하지 않고 춘천인근 계곡을 가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삼한골...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에 위치한 계곡 이름입니다.
발산리는 옛날옛적 원시부족국가였던 맥국의 도읍지가 있었던 곳이지요.

삼한골은 일년에 두어차례 가족모임이나 이웃들과 함께 찾아가는 골짜기로 맑고 찬 물이 흐르고 아이들과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곳입니다.

여름철이면 마을휴양지로 지정이 되어 관리비로 2천원을 주고 들어가야 합니다.
이미 우리가 도착했을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진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큰 버드나무 밑에 자그만한 공간이 눈에 띠었습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 봉고차가 세워져 있기에 차주인을 찾아 비켜달라 부탁을 하니 흔쾌히 자리를 내어 주어 텐트 세동을 쳤습니다.
함께한 처남네와 막내동서네, 장모님.. 모두가 분주하게 텐트를 세우고, 먹거리를 장만하고....
간만에 해보는 야영준비에 비지땀을 쏟아냅니다.

텐트는 작년에 마련하였습니다.
가족들과 콘도나 호텔을 가는 것 보다 텐트를 치는 것이 훨씬 정겹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큰 맘 먹고작년 여름휴가기간에 장만하여 작년에는 강화도와 속초에서 텐트를 이용하여 가족 휴가를 보냈습니다.

날씨가 오락가락하였습니다.
텐트를 치고 비가 오더라도 물이 빠질 수 있는 고랑을 만들어 놓고 또한 숯불을 피워 삼겹살을 구워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남자들은 족대를 들고 개울로 나가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고기떼를 몰려고 발을 뒤척이고 돌을 들추어내고..
미꾸라지, 메기, 갖은 물고기를  족대에 걸려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매운탕을 끓여 먹을까하는 욕심을 갖고 있었지만 그리 생각만큼 잡히지도 않았을뿐더러 한참 재미후에 잡힌 물고기들을 다시 살려 보냈습니다.
하긴 물고기 입장에서 보면 생존이 걸려있었던 문제라 상당한 스트레스가 쌓였을것이고... 생각해보니 정말 미안한 마음이 생깁니다.

저녁때가 되니 하늘에 별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깊은 산중이라 하늘의 별이 유난히도 밝게 보입니다.
골짜리를 따라 흐르는 물소리오케스트라는 멋진 연주를 들려줍니다.
쫄쫄쫄...졸졸졸...콸콸콸..
거기에 풀벌레 소리며, 나무사이로 흐르는 바람스치는 소리며..
자연의 소리를 통하여 마음의 평안함과 아름다움을 선물합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아이들 웃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독서캠프에 가는 바람에 내내 아쉽고 허전함이 남아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사실을 나중에라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서운하고 배신감을 느끼게 될까요...

여름 다가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야영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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