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다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쓰리다

함께/소소한 일상

by 함께평화 2023. 7. 10. 16:19

본문

728x90
SMALL

10, 5

올 봄 텃밭에 심은 참외와 수박 모종 숫자입니다.

나름 정성을 다해 거름주고, 순 잘라주고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며 길렀습니다.

싹이나고, 줄기가 자라나고, 노랗게 꽃이 피고,

그 밑으로 신기하게 어린 참외와 수박이 맺히더니 서서히 커나가는 그 놈들을 바라보며 혼자 아침저녁으로 흐믓해 했습니다.

자라는 모습이 하도 기특하고 대견하여 아직 익지도 않은 놈들 자랑하고 함께 나눠 먹자는 부푼 희망을 남발했었지요.

 

며칠전

참외 순자르기를 하다가 실수하는 바람에 잘 익어가는 참외 생명 줄기를 잘라 버렸고,

밤새 몰아치던 비바람에 무게를 견디도록 안전띠를 달아주지 못하여 고랑으로 떨어져 버린 수박 몇통..

여간 마음이 쓰리고 안타깝네요..

남은 놈들을 좀더 관심을 갖고 더 애지중지 보호해야겠습니다.

놈들이 튼실하게 잘 익어 기쁨과 감사를 누리게 할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더 이상 실수하지 않으리...

하지만, 

그게 제 맘대로 되지는 않겠지요.

나의 실수건 아니건

참외와 수박을 기르면서 더 겸손해야 함을 배웁니다. 

 

728x90
LIST

'함께 >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염보다 더 뜨겁게  (1) 2023.08.07
제비집에도 선풍기나 에어컨 하나 둬야할까?  (1) 2023.08.03
비오는날  (2) 2023.06.21
군자란 꽃이 피었습니다!  (1) 2023.06.20
쑥갓꽃을 보셨나요?  (3) 2023.06.19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