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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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사암노인복지센터(삶학교)

by 함께평화 2021. 12. 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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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어르신은 우리 센터의 첫번째 이용자이십니다.

센터 개원식날 다른분과 함께 오셨다가 센터가 마음에 든다며 다음날부터 센터를 이용하시겠다고 등록을 하셨던 분이십니다.

오래전 편마비셨던 어르신은 처음부터 까칠하셨던 분입니다. 

주간보호센터도 5군데를 이용해보신 경험이 있으셨는데 이쪽에선 조금 알아^^ 주시는 분입니다.

지적도 많이 하시고 요구하시는 것 많았구, 신경도 아주 날카로우시고, 고지식하시구...

이런 분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놀랍게도

날카로운 모습도 온화해 지셨고,

수고했다, 고맙다라는 말씀도 자주해 주셨고

굳어진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나고

다른 분들이 이용상담하러 올때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이 좋고, 일하는 선생님들이 좋고 프로그램도 좋으니 걱정하지 말고 오시라고 당당히 권유하시는 분이십니다.

평생 이기적이고 당신만 생각하시던 분이 어느날은 파킨슨병으로 2년전부터 침대에 누워계시는 아내를 걱정하셔서 눈시울 떨구면서 센터에 꼭 같이 다녔으면 하는 바램으로 보호자와 할머니를 설득하여 센터를 이용하게 하셨습니다.

 

여 어르신은 남편의 바램으로 센터에 어렵게 힘들게 오셨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이 어려웠고 홀로 몸을 가누기가 어려워 이렇게 살면 뭐하나 하시며 마지못해 삶을 사셨습니다.

추한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다하시며 다른 사람들과 인연을 끊으신지 오래되셨다 합니다.

누워만 계셔서 허리도 휘시고 다리에 힘이들어가지 않아 홀로 일어난다는 것은 그리고 홀로 발을 뗀다는 것은 점점 희미해져가는 요원한 꿈이셨지만 센터에 오신이후 온힘을 다해 일어서고, 걷고, 노래를 부르고, 소녀같은 밝은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하루하루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 모습에 우리는 기적이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센터 이용후 아침, 저녁으로 가정에서 케어하시던 요양보호사가 갑작스레 그만두시면서

아드님이 힘닫는대로 정성껏 두분을 돌봐 주셨지만 점점 힘에 겹고 설상가상으로 타지역으로 취업차 가셔야겠기에 

불가피하게 두분을 요양원으로 모실 수 밖에 없는 결정을 하였습니다.

 

센터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아드님이 우리에게 통보하기전 날

두분의 표정이 너무 어두웠습니다.

직감은 했지만...

한 말씀 한 말씀 꺼내실때 마다 눈물을 글썽글썽 흘리시며.. 말을 잊지 못하셨습니다.

두분도 그랬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로...

 

두분에게 송별 파티를 하며 작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사랑과 행복

 

두 분 어르신의 사랑스런 눈 빛

두 분 어르신의 다정스런 말 한마디 한마디

두 분 어르신의 따뜻한 손잡아 주심

두 분 어르신의 환한 미소가

짧지만 함께 하셨던 그 나날들이

 

우리에겐

사랑이요 행복이었습니다.

 

두 분 어르신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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