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심기

잔디심기

건물 짓느라  오가는 공사  차량에 황폐해진 땅에 잔디를 심습니다.

며칠 이글거리던 더위가 구름에 잠시  숨고르는동안  서둘러 잔디를 심습니다.

서투른 잔디심기 초보이지만 판잔디를  구매하여 풍성하게 건강하게 자랄  잔디를 꿈꾸며, 내가 심었다고 당당히 자랑하는 내모습  그리며 잔디심기에  도전합니다.

판잔디 온장으로 땅을 덮기에는 잔디 부량이 턱부족입니다.
판잔디를 네등분, 그리고 8등분..  그래도 어림없어  판잔디를 더 주문하고 12등분하여 줄잔디로 심어보니 어지간히 메울 수 있습니다.

아들내미, 아들내미 친구, 그리고 후배와 넷이서 얼추 400여평 공간에 진녹색의  잔디를 근 이틀간 심었습니다.

나는 작두질하고, 한명은 고랑파고, 또 한명은 잔디 심고  나머지는 나르고...

이따금 구름가득 하늘 덮기도 하고.
갑작스레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고
슬며시 햇님이 구름사이로 고개내밀기도 하고...
송이송이 맺힌 땀방울 연실 흙묻은 장갑으로 훔쳐보지만
6월  마지막날 더위는 막을 수 없습니다.

심어놓은 잔디가 잘 살아줘 온 지면을 충만히  덮어주길 기도합니다.
깔린 잔디위로 아이들이 신나고 즐겁게 뛰어  놀기를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