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국수나 먹지 뭐' 했다간 큰코 다친다
요즘 날씨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니... 다행인지는 몰라도 가족들의 선견지명(?)으로 지난 달 에어컨을 집에 들여 놨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극구 반대했던 내가 요즘 제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기는 한가 봅니다. 어제 저녁,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아내의 말에 "대충..국수나 해먹지 뭐"라고 답하는 순간, 표정이 달라진 아내가 그럼 대충 국수나 먹자고 한 사람이 준비하라고 대뜸 반격합니다. 아이들도 옆에서 "아빠가 해주는 국수 먹고 싶다!"며 '대충' 해보라고 거들었습니다. 순간 분위기가 내가 국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난, 아내가 저녁 준비하기 쉬운 국수정도로 한끼 떼우자는 의미에서 내뱉은 얘기인데.. 어쨋든 말 한마디에 잘 못..
함께/가족story
2010. 8. 2.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