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
사람2/박경리
함께평화
2014. 10.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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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2
욕망의 좌절은
외로움 곁에 서는 것
치욕은
자살의 심연 들여다보는 것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존엄의 빛살과 치욕의 어둠
그 양극 사이로
우리를 내몰았는가
아아 사람들아
육신의 죽음 영혼의 죽음
시체들이
아득한 벌판에 널려 있고
무심한 바람 지나간다
아아 사람들아
/ 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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