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릴케
2014.10.10 by 함께평화
가을 나뭇잎이 떨어진다, 하늘나라 먼 정원이 시든 듯 저기 아득한 곳에서 떨어진다 거부하는 몸짓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밤마다 무거운 대지다 모든 별들로부터 고독 속으로 떨어진다 우리 모두가 떨어진다 여기 이 손도 떨어진다 다른 것들을 보라 떨어짐은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이 떨어짐을 한없이 부드럽게 두 손으로 받아내는 어느 한 분이 있다 / 릴케
평화/시 2014. 10. 10.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