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2 22:18
아들내미 황산벌 훈련소 입대 10일만에 보내온 장정소포..

입대전 입고 갔던 옷이며, 신발이며 모자며 그리고 메고 갔던 배낭이 소포박스에 가지런히 담겨져 집에 도착했다.

박스안에는 입대 이틀째 썼던 아들내미 편지도 들어 있다. 편지에는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하기 전이라 그런지 짬밥평과 동기들 얘기 그리고 사랑하고 보고 싶다는 건조한 얘기들도...

 다른 집과 달리 엄마보다 아빠가 울지도 모르겠다며 날 걱정하던 아들내미.. 건강하게 늠름하게 군생활 잘하겠다며 오히려 부모를 걱정하는 아들내미가 대견하기 짝이없다

 여느 부모들은 입대전에 울고 소포도착하여 자식 물건보며 또 운다고 하는데.. 소포 받아보고 축축해지는 마음 애써 가라 앉힌다.

앞으로 4주후면 훈련소 퇴소인데 벌써 아들내미가 보고프다.

아들 건강하게 훈련 잘 받기를 기도한다. 4주후 늠름하고 당당하고 멋진 군인이 되어 있을 아들내미를 기대하며...

Posted by 함께평화
2018.03.14 13:11
아들내미 군입대 

 

3월 12일, 아들내미가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대하였다.

여전히 어린아이 같건만 언제 훌쩍 컸는지 믿어지지 않을만큼 세월이 빠름을 느낀다.

 

아들이 군입대한다고 머리를 짧게 잘랐을 때

하룻밤 대전에서 머물고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들으며 논산으로 향할 때

마음으로는 이미 아들과의 떨어짐에 대한 그리움으로 적셔있었다.

 

이 땅의 남자로 태어났기에 거쳐야할 통과의례라 하더라도

예전보다 좋은 환경에서 군생활을 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부모로서 걱정과 근심이 쉽게 놓이지 않는다.

 

황산벌 훈련소 연병장에 넓다랗게 줄지어 서 있는 아들들의 모습속에서도

얽혀섥혀 있는 아들들의 무리속에서도

시력이 나쁘지 않더라도 멀리 서있는 모습이 희미할지라도

아들내미가 쉽게 찾아지고 표정까지 뚜렷이 보이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입대한지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도

여전히 아침 먹으라고 깨워야할 것 같고

샤워할때 다른 이웃들에게 피해갈지 모르니 노래부르지 말라 이야기해야 할 것 같고

책 좀 읽어라 일찍좀 다녀라 열심히 좀 살아라 얘기 좀 하자 운동 좀 같이 하자 설거지도 좀 해라...

늘 버릇처럼 쏟아낸 말들이 아들내미가 없는 며칠사이에 얼마나 미안한 말들이었는지를 깨닫는다.

 

나도 이러한 마음인데 아내는 얼마나 그립고 힘들까?

아들내미, 부디 건강하게 훈련소 생활 군 생활 잘하기를 빈다.

믿는다. 사랑한다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Posted by 함께평화
2018.02.18 10:37
설날에 만난 조카..
 2남에 끼인 여자 조카가 설날에 한복 입고 싶다고 엄마에게 글을 썼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조카 딸이 작아진 한복이 몸에 맞지 않아 징징거리자 엄마는 자기의 한복을 입히려 했답니다.

 그러나 그 한복은 딸내미에게는 너무 커 입을 수 없게 되자 방에 들어가 한복 입고 싶다는 글을 쓰고서는 엄마에게 내 밀었답니다.

 이 글을 읽은 엄마는 설 선물로 곧장 한복을 사 입혔다고 하네요..

간절한 소원은 이루어지는 법입니다 .ㅎㅎ

Posted by 함께평화
2017.11.01 06:00

결혼 22주년

2017년 10월 28일은 결혼 22주년이 되는 날이다.

최근 몇년전부터 결혼 기념일 즈음하여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나곤 한다. 아이들이 모두 대학에 들어가니 아이들 걱정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 올해는 삼척으로 단둘여행을 떠났다. 삼척에 춘천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가정을 만날겸 겸사겸사 갑작스레 여행지가 정해졌다.

서울양양간 고속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춘천에서 삼척까지는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

 

동해휴게소

동해휴게소를 들렀다. 그동안 동해휴게소 앞으로 많이 지나쳤지만 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편한 마음으로 거치게 되는가 보다. 휴게소에서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좋은 경관을 배경으로 포토존도 있고,  소망우체통도 있다. 엽서라도 있었으면 누군가에게 편지를 썼을텐데... 우체통만 보였다.

 

삼척 죽서루(三陟 竹西樓)

죽서루는 보물 제213호로 지정되어 있고, 오십천이 내려다 보이는 강안 절벽위에 세워져있는데 관동 8경의 하나이다. 놀라운 것은 별다른 초석없이 자연암반 위에 직접 누각을 세운 것이다. 마침 죽서루 앞에서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국화축제를 하고 있어 고상하고 여러모양의 국화를 즐기며 가을을 흠뻑 누릴 수 있었다.

 

 

 

 

 

 

죽서루 입구

 

아직 국화가 덜 피었다.

 

 

 

 

 

 

 

 

 

 

 

 

 

 

 

바위와 나무의 상생

 

 

 

 

 

 

Posted by 함께평화
2017.10.19 20:00

가족 가을 나들이(5)

 

경주 '민속공예촌'을 산책하다

아침에 아내와 함께 꿈애(愛)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민속공예촌'을 산책하였다.  아침 일찍이라 아직 문연 곳도 없고, 사람도 없고, 아침이슬 맞은 전통건물들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시간을 내어  도자기 체험이나 공예체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가족들 취향이 다르고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보문단지를 잠깐 들르고 포항으로 가기로 하였다.

 

'보문단지' 잠깐 둘러보고

보문단지는 경주국립공원에 내에 있다.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과 각종 위락시설들이 있는 관광단지이다.

유람선을 탈 수 있는 보문호가 있긴하였지만 가물어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호수 주변 걷는 길에는 가족, 연인들이 햇빛을 피해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가을임에도 내리쬐는 햇빛이 따갑고 더운 날씨때문에 걷기에는 다소 힘들었다.

 

아홉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휘익~

구룡포는 작년에 아내와 함께 방문했던 곳이다. 딸내미나 아들내미는 가보지 못했기에 잠깐 들렀다. 구룡포는 신라 진흥왕이 이곳을 지나갈 때 바다에서 10마리의 용이 승천을 하면서 그 중 한마리가 바다로 떨어져 아홉마리의 용만이 승천한 장소라 하여 이름 붙여진 곳이라 한다.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서 살았던 곳 중의 하나인데 당시 일본인이 거주했던 거리를 일부 시설들을 포항시가 '근대문화역사거리'로 조성하여 보존 유지하여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 큰 단위는 아니지만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관 대상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호미곶

작년에 아내와 왔을때 비가와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였었다. 날이 너무 좋아서인지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였다.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유명하다.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南師古)가 <산수비경(山水秘境)>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기술하였다. 그리고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하였다.

 

호미곶은 등대도 유명하다. 특히 이곳에는 등대박물관이 있는데 등대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역사를 보관하고 있다. 관람하는 동안 '등대지기'가 콧노래로 나온다.

 

 

여행을 마치며

딸내미를 포항에 데려다줄겸 갑작스럽게 결정된 가족여행이었다. 1박 2일간의 짧은 여행였지만 워낙 들르고 방문했던 곳이 많았던터라 마치 오랫동안 여행을 한 것 처럼 느껴진다. 언제나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은 행복하고 즐겁다.

 

여행을 마치고 딸내미를 포항 한동대에 내려주었다. 내리자마자 어디론가 뛰어가더니 딸내미가 음료수와 간식거리를 사갖고 와서는 차에 넣어준다. 수고했고 고맙다는 뜻이다. 여행삼아 함께하지 않았다면 춘천에서 포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했을텐데 여행도 하고 데려다 주기까지 했으니 여간 고맙지 않았겠지. 하긴 부모입장에서는 운전이 조금 힘들다하더라도 기꺼이 데려다 주고픈 마음이다. 딸내미 한 명이 차에서 빠지니 서운하고 왠지 허전하다. 더군다나 아들내미가 감기기운 때문에 약을 먹고서인지 원주까지 가는 길에 자는 바람에 더욱 조용하다 적막하다. 원주에서 아들내미마저 기숙사에 내려주고 춘천오는 길은 그 쓸쓸함이 더했다. 물론 아내가 옆에서 얘기를 걸어주고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기는 했지만...결국 남는 것은 '부부'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함께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