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여행(1일차)-울란바토르에서 끝없는 초원을 지나 '차강소브라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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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1일차)-울란바토르에서 끝없는 초원을 지나 '차강소브라가'로..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8. 10. 1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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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가자

몇 년전부터 몽골 여행을 하고 싶었다. 몽골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넓디 넓은 초원, 초원위의 말과 소, 양, 염소들, 게르 그리고 칭기스칸...

 

년초에 몽골을 몇번 다녀온 후배(이장형)가 페북을 통해 몽골여행객들을 모집하길래 선뜻 신청했다. 아내도 함께가길 바랬지만 일정도 그렇고 고생이 심할 것 같다며 혼자 다녀오라고 하길래 용감히(?) 참여하였다.  

 

10월2일(화).. 생일은 몽골에서..

 

몽골여행 첫날,10월 2일은 내 생일이다. 생일이 끼어 있어서 망설였지만 내게 주는 생일 선물로 여행을 결정했다. 전날 간단하게 집에서 아내와 생일잔치를 나눴다. 아이들은 군에서, 그리고 멀리 포항에서 축하 선물과 전화를 걸어 축하해 주었다.

 

2일 새벽 1시20분에 짐을 싸들고 원주로 이동하였다. 원주 따뚜공연장에 주차시켜놓고 일행 4명과 인사를 나누고 김해로 이동하였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몽골행 에어부산비행기가 그래도 저렴하다고 한다. 줄어진 비행경비만큼 더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 굳이 김해로 간 것이다. 그곳에서 안산과 대구에서 온 2명의 다른 일행과 만났다. 전체 7명이 참가하였는데 20살부터 50중후반까지 고루 퍼져 있었다. 몇명은 몽골여행을 위하여 몽골어를 배웠고 나처럼 몽골에 대한 기대때문에 참가한 사람도 있었다. 

 

8시30분에 출발한 에어부산항공은 3시간 30분이후에 몽골 울란바토르 '칭기스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몽골의 모습은 나무도 별로없는 누런 산들과 강도 안보이는 넓다란 들녁만이 넓게 펼쳐 보였다. 또한 먼지때문인지 대기오염때문인지 옅고 뿌연 먼지띠가 자욱히 끼어있는 듯 보였다. 칭기스칸 공항은 국제공항임에도 그렇게 크지 않았다. 간단한 입국신고를 마치고 입국장으로 들어와 마중나온 현지 여행사 직원들을 만났다. 가이드를 맡은 여행사 사장과 두명의 운전기사와 인사를 나눴다. 가이드는 한국에서 6년간 박스공장에서 일했다고 한다. 한국말도 유창하게 잘하였다. 몽골로 돌아와 이런저런 사업들을 하였으며 12년정도 한국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운전을 맡은 한 분 역시 한국에서 6년정도 일했던 경험이 있고 한국말도 곧잘 하였다. 한국돈을 몽골화폐 투그릭 (MNT)으로 환전하였다. 환율은 우리나라돈 1만원이 22,727 몽골투그릭 정도였다. 시차는 몽골이 한국보다 1시간이 늦었다. 날씨는 맑았지만 기온은 영상7도씨, 이미 이곳에서는 초겨울 날씨가 접어들었다. 추워봐야 얼마나 춥겠어하고서는 작은 캐리어에 가을옷정도만 싸가지고 온 것이 약간 후회가 된다. 두대의 스타렉스에 일행들은 나눠타고 공항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과 등을 구입한 뒤 첫날 일정지인 차강소브라가로 이동하였다.  

 

울란바토르에서 차강소브라가까지는 570km, 약 8시간에 걸쳐 남서쪽으로 내려 가야했다. 시가지를 벗어나자마자 펼쳐진 드넓은 초원, 푸른 초원이 아니라 황갈색 초원이다. 끝없는 지평선이 이어졌다. 마음이 후련하고 가슴이 탁트였다. 곳곳에 소와 말, 양들이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당초 말을 탄 목동들을 기대했는데 시대가 변했는지 간간히 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짐승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가도가도 끝없는 길. 화장실이 없기에 널려있는 들녘이 바로 화장실이다. 여자분들은 준비해온 우산을 펼쳐 일을 보지만 강한 바람에 여간 애를 먹지 않는다.

 

지평선 끝으로 붉은 노을 남기며 해가 저물자 어둠이 짙어졌다. 구름한 점 없던 하늘에 별들이 초롱초롱 그 자태를 들어냈다. 숙박 캠프를 가기위해 끊겨진 포장도로에 이어 이정표도 없는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또 달렸다. 내비게이션도 없이 길도 아닌것 같은 길을 오로지 방향감각만으로 목적지를 향해 간다고 한다.  짙은 어둠 뚫고 한참을 내 달리던 도중 오토바이 불빛에 잠시 차가 섰다. 음주를 한듯한 주민이 자기 집을 찾지 못한 채 도움을 청하는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밤이되자 기온이 영하 5,6도 이하로 내려갔다. 겨울철에 이런 경우도 있고 동사하는 사람도 많다는 기사의 얘기에 집 잃은 그 사람이 걱정이 되었다. 

 

밤 9시가 다되서야 숙박지인 게르캠프장에 도착했다. 초겨울 깊은밤 별들이 초롱초롱 뚜렷이 비추는 광경을 잊을수 없다. 반갑게 몽골의 첫날을 맞이하듯 게르뒷편에 북두칠성이 걸려있었다.

 

게르 캠프에서의 첫날밤

 

대여섯동의 게르에는 이미 다른 여행객들로 차있었다. 발전기를 돌려 게르의 전기를 켜고 있었다. 사정상 밤 11시에 발전기를 차단하기에 온수도 끊어 진다. 11시전이었지만 이미 미리온 사람들이 온수를 다 사용하였기에 샤워를 하려고 샤워장에 갔다가 찬물로 냉수마찰을 할 수 밖에 없었다.ㅎㅎ 맑은 밤하늘과는 다르게 차디찬 겨울바람이 몸을 더욱 시리게 하였다. 가이드가 침낭을 챙겨왔기에 망정이지 게르 첫날밤을 떨며 밤 지새울뻔 하였다.    

 

집들이 따닥따닥 밀집해 있다.

칭기스칸공항에 도착

칭기스칸공항 입국장

칭기스칸공항 앞 모습

칭기스칸 공항에 걸려있는 칸 사진

공항밖 대형 칭기스칸 사진

몽골화폐 투그릭... 동전은 없고 모두 지폐다

식당가에 설치되어 있는 공룡뼈 전시..

게르뒤로 북두칠성이 걸려있는 듯..

게르안의 모습... 마른 말똥으로 화덕을 피우는데 금방 시들음

게르에서 저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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