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은 비움, 비움은 다시 채움..탐라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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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은 비움, 비움은 다시 채움..탐라를 탐하다

평화/홍천

by 함께평화 2017. 8.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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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제주 청소년 지역교류활동차 홍천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제주(8.7~9)를 다녀왔다.

제주를 갈때면 매번 김포공항을 이용했었다. 번번히 정체되는 도로사정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한가한 원주공항을 이용하였다. 우선 공항이 홍천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혼잡하지 않아 좋다. 다만 원주-제주간 하루에 한차례만 비행기가 뜨기에 비행기 시간에 일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제주로 가기 일주일 전부터 태풍 '노루'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몇달전부터 일정을 잡아놨기에 취소하기도 미루기도 애매하였다. 참가 청소년들도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었기에 기상예측이 빗나가기를 기도했다. 기도때문이었을까? 기상청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나라로 온다는 태풍이 일본으로 빠졌다. 감사하게도 2박3일간 날씨로 인하여 일정 차질이 생기질 않았고 최적의 날씨가 이어졌다. 그러보보니 올해 어린이날(5.5)이고 무궁화축제(7.29~30)에도 비예보때문에 행사준비에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기도덕분인지 날씨가 최적의 날씨였다.

 

1년만에 찾은 제주, 늘 캠프도 여행의 일부라 여기기에 마음도 느긋, 평안하다.  제주 오기전 일부러 읽은 것은 아니지만 서명숙의 <숨, 나와 마주서는 순간>, 김영갑의 <그섬에 내가 있었네>가 새삼 떠올랐다. 

 

제주 청소년과의 교류는 3년부터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제주청소년YMCA 친구들과 함께했다. 함께 준비한 제주Y 간사님들께 감사하다.

일정 첫날, 제주에 도착하여 다이나믹 메이즈에 들렀다. 단체인원은 여행사 등을 거쳐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는 다소 불편한 규정 절차로 고민하고 있는 사이 먼저 입장해버린 청소년들은 옷에 땀을 흠뻑 적시면서 신나게 즐겼다.  

 

제주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식사기전 약간의 시간이 남았다. 주변 가볼만한 곳을 찾았는데 '성읍민속마을'을 추천받았다. 성읍민속마을은 제주 올때마다 몇번이고 지나쳤지만 직접 가보기는 처음이다. 오히려 다른 곳보다도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장소라 생각한다. 입장료도 없고... 

성읍민속마을은 조선 태종 10년(1410년) 성산읍 고성리에 설치되었던 정의현청이 세종 5년(1423년) 이곳으로 옮겨온 이후 500여년간 현청 소재지였다. 제주도 지정 민속자료 제 5호로 지정, 1987년 9월에 국가지정문화제로 승격되었다.

제주 친구들과 함께 고기뷔페집에서 저녁식사이후 숙소인 명도암유스호스텔로 이동하였다. 지역소개와 참가 친구들 소개를 하였다. 아직은 서먹한 분위기였지만 조로 구성하여 다음날 진행할 미션프로그램을 계획세우면서 마치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온 것 같은 분위기로 변했다. 미션 프로그램은 각 조별로 주제를 주고 교통비, 식대, 활동비 등을 지급하고 하루종일 수행하는 것이다.

    

두번째날 아침, 하늘이 잔뜩 흐린가운데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듯 하다. 아침식사이후 숙소를 떠나 제주 시청까지 버스로 이동하면서 비가 내렸다. 기다리고 있던 제주 친구들과 만나고 조별로 미션 수행을 위해 각각 떠났다. 청소년들을 따라 가지 않고 2주전 제주에 정착한 강영덕 간사님을 만나 지금은 폐허비슷하게 변해버린 다락원캠프장에 올랐다. 17년전 청소년부 간사들과 함께 고교-Y 지침서를 썼던 곳이다. 그동안 운영이 힘들었겠지만 방치해버린 것이 너무 안타깝다. 방치된 이곳을 강간사님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다시 정리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강간사님 집에서 차한잔 들고, 어리목과 올레17번코스 서해안로 근방의 '무인까페-노을언덕'등 2주간의 제주생활속에서 봐야할 곳들로 안내해주었다. Y동역자라 만나면 반갑고 평안하지만 평소에 좀더 관심을 갖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후 5시, 시청에 다시 청소년들과 함께 만나 명도암으로 갔다. 단 하루일정였지만 조별 미션활동들을 정리하고 발표하는 청소년들의 생동감있고 활력넘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본다. 다음날이 제주 친구들이 개학날이라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아쉬운 이별을 나눴다.

 

셋째날,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에 새벽잠을 깼다. 다행히도 아침식사후 공항으로 가면서 비는 그쳤다. 참 신기하게도 차로 이동중이거나 시설에 있으면 비가 내리고 활동할때는 날씨가 괜찮고.. 최적의 날씨속에 캠프를 마감한다. 다음날 일정이 없더라면 며칠더 머물렀을텐데...

 

여하튼 짧은 기간였지만 제주여행은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었다. 

떠남은 비움이고 비움은 다시 채움이다.

다시 만날 제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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