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와 정원이 예쁜..화천 동구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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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와 정원이 예쁜..화천 동구래마을

평화/여행

by 함께평화 2017. 6. 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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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래마을'? 

 

교회 목장식구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가자는 얘기가 많이 오갔지만 시간을 서로 맞추기가 쉽지 않아 한번도 함께 하질 못했다. 몇번이고 미루다가 한 분이 '화천 동구래마을'을 가자는 제안을 하였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추천도 많고 무엇보다 예쁘고 아름다운 마을 같다"는 얘기를 하면서 목장 식구들이 가면 좋겠다는 부연설명을 하면서 말이다. 말이 나온김에 먼저 일정부터 잡았다.

 

6월 4일 오후, 춘천을 출발하여 화천 방향으로 국도를 따라 네비게이션에 '동구래마을'을 치고 길을 찾아 갔다. 모두들 초행길이라 사전에 동구래마을에 대한 조사라도 해볼껄 하는 늦은 아쉬움이 있었다. 전에는 어딜 간다하면 사전에 여러 정보를 미리 알아서 함께하는 이들에게 소개도 하곤 했는데 성격이 바뀐 탓인지 몇년전 부터는 준비하는 자체를 별로 하지 않는다. 

 

화천까지 길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구불구불한 길이 이어졌다. 이러한 길들이 더 정겹고 여행 떠나는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화천 원천리 낚시터 근방을 지나자  편도 1차선 도로가 갑자기 1차선 도로 밖에 안되는 좁다란 도로로 바뀌었다. 강가로 자전거 도로가 개설되었기에 도로폭이 좁아진 이유였다. 경치는 좋았지만 이곳 까지 누가 일부러 자전거를 타러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자전거 도로가 이곳까지 영향을 미쳤나 보다.

 

좁은 도로를 지나니 동구래마을을 알리는 안내판과 주차장이 보였다. 일요일 늦은 오후여서인지 사람들이 그다지 보이지는 않았다. 강쪽 한구석에 조용한 가운데 낚시하는 사람이 몇명 보였다. 고기를 얼마나 잡았나 보니 어항이 텅비어 있는 듯 보였고 강태공은 그저 바람쐬러 왔을 뿐이라며 애써 얇은 미소로 핑계를 대는 듯하다. 

 

동그래마을 입구에 서있는 안내판에 마을 소개가 간단히 나와 있다. '동구래'는 '동그란에서 유래된 말로써 모든 사물의 시작인 씨앗과 꽃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동구래마을이라 하여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인 줄 알았다. 그러나 보이는 것은 야생화가 예쁘게 단장되어 있는 정원과 건물만이 덩그러니 있을뿐이다. 군에서 많은 돈을 들여 애써 관광지로 개발시킨 듯 보이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관리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고 몇몇 관광객들이 보인다. 하긴 요즘은 사람들이 많은 것 보다 한산하고 조용한 것이 좋게 느껴지는 때이다. 야생화와 여러 소품들이 잘 어울러진 정원, 전시관을 자유롭게 보며 쉬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개인적으로는 훨씬 편하게 느껴진다.

 

편의점이나 까페가 있을 줄 알고 아무런 먹을거리도 준비 안했는데 친절하게도 건물안 2층에 셀프로 커피나 음료를 타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일층에는 전시공간이 있긴 하였지만 별다른 전시물없이 방치 되어 있었다. 비워두지 말고 지역 특성에 맞는 소개 전시물이나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나마 건물 뒷 공간에는 풍란을 나무와 돌에 키운 작품 전시회가 있어서 볼만 하였다. 

 

건물 2층 난간에서 멀리 보이는 호수를 바라보니 정말 마음이 편해 졌다. 내려다 보이는 그다지 넓지 않은 정원 인공 연못에는 잉어들이 떼지어 그 주변으로 태양을 향해 얼굴 활짝 쳐든 꽃들이 당차보인다. 마음이 심란할때 조용히 쉬며 마음을 추수릴 수 있는 좋은 곳이겠다 싶다.

 

 

 

 

 

 

'나른한 오후'/ 이정주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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