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대안배움공동체'밝은누리움터'- 시골작은학교도 살리고 마을도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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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대안배움공동체'밝은누리움터'- 시골작은학교도 살리고 마을도 살리고~~

함께/세상story

by 함께평화 2017. 3. 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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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서석, 생명평화마을 배움터를 찾아..

 

14년도 홍천에 오면서 서석에 기독교공동체를 지향하며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마을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몇번이고 가볼 생각을 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 밝은누리움터를 이끌고 있는 최철규 대표나 고영준 국장과는 몇번 만남을 통하여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마을을 찾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홍천 지역내 대안학교가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변금옥 홍천교육장 등 몇 분과 함께 서석을 찾았다.

2월부터 방문 약속을 했지만 서로 시간이 잘 맞지 않아 몇번의 시간 조율 끝에 맞춘것이 3월 10일이었다.  

 

화창한 봄 기운이 겨우내 움추렸던 몸을 풀어주고, 도착하자마자 만난 청소년들의 미소와 밝은 인사가 사랑과 행복을 더해준다. 태양광집열판을 이용하여 사무실과 화장실의 전등과 난방을 운영하고, 오줌과 똥을 따로 구분하고 왕겨 등을 섞어 냄새도 나지 않고 거름을 활용되는 생태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  

 

 

밝은누리움터

밝은 누리움터는 1991년 최철호 대표를 중심으로 청년교육, 지도력 훈련으로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2001년 서울 북학산 <인수마을>에서 "교육은  가정을 넘어 마을에서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마을배움터를 시작하였다. 지금은 서울에 이어 강원도 홍천 <생명평화마을>, 횡성<신영마을>, 경기도 양평<지평마을>, 군포<수리산 마을>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2010년 홍천군 서석면 검산리 효제곡마을에 <생명평화마을>의 둥지를 틀었다. 작년부터 이름을 '밝은누리움터'라 명명한다고 한다. 밝은누리움터는 농촌과 도시에서 생명평화를 구현하는 마을공동체를 회복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서로 살리는 삶을 만들어가는 농도상생마을공동체 운동을 토대로 세워진 배움터라고 한다.

 

 

생동중학교

생동중학교는 2011년 3월에 문을 연 대안 중등과정의 비정규학교이다. 이곳 학생들은 친생태환경적인 삶을 지향하면서 직접 곡식을 재배하고 자연과 더불어 생명과 평화의 정신을 배우고, 또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능력을 배우고 있다.

 

밝은누리움터 가족중 초등학교 자녀들은 마을 근처의 삼생초등학교을 다니게 하고 있다. 안그래도 작은학교 통폐합 문제로 농촌의 작은학교들이 폐교가 되고 있는데 지역 주민으로서 작은학교 살리는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삼일학림

생동중학교에 이어 2014년 3월에 문을 연 삼일학림은 고등대학 통합과정이다. 삼일학림은 청소년 뿐만아니라 성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배움터이다.

 

하늘땅살이(농사), 집짓기(건축), 만들기(생활기술), 얼밝히기(철학, 종교, 역사), 몸살림(수신,양생), 고운울림(살림예술) 등이 필수 과목이다. 그리고 선택과목으로 다른 나라말글(외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 필요에 따라 선택하여 배운다고 한다. 또한 학생 자율과목은 참여자가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배우고 익힌 후 학점을 부여 받는다고 한다.

 

 

 

다함께 하는 점심

점심을 대접받았다. 셀프로 먹을 만큼을 접시에 담아 모든 사람이 함께 자리에 앉으면 "밥상기도문"을 함께 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를 한다.

 

 

 

농촌의 작은학교를 살리는 방법

 

작은학교 통폐합문제로 시골의 작은 학교들이 점점 폐교가 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중 가장 넓은 지역인 홍천도 마찬가지로 점점 폐교가 늘어 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우리나라 상황이지만 도시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골농촌 자녀들의 교육 문화 환경 등의 문제도 상당하다. 은퇴자들 뿐만아니라 젊은 귀촌인구가 늘고 있는 홍천지역이지만 자녀들의 교육문화 환경으로 인해 잘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는 가정이 많은 상황속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해결 방안중 하나가 학교를 살리는 것이 될 수 있다.

 

어쩌면 생태적 삶과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는 '밝은누리움터 공동체'처럼 시골로 찾아오는 젊은층들이 의예로 많기에 시골 작은 학교를 무조건 폐교시키지 말고 이들에게 교육 목적에 부합하는 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정책에 참여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 오지 학교에 부임하면 교육 가산점이 부여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혹 시골학교를 희망하는 교사들에게 가산점 없는 조건으로 우선 배치와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싶다.

 

이런저런 시골 교육현장의 안타까움에 대한 짧은 생각들을 해보면 마을도 살리고 작은 학교도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없지는 않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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