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대상자로서의 청소년, 고정관념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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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대상자로서의 청소년, 고정관념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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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께평화 2015. 5.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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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진흥법제정에 따른 지역사회의 인성교육진흥 방안토론문

 

인성교육의 대상자로서의 청소년, 고정관념 깨기

 

신 덕 진(홍천군청소년수련관 관장)

 

 

 

인성교육진흥법이 만장일치로 제정되어 올 7월부터 시행된다고 한다. 인성교육을 학교와 지자체, 국가가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인 것 같다.

인성(人性)사람의 성품을 뜻한다. 인성교육을 하자고하는 것은 특히 법까지 만들어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현재 우리사회에서의 인성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사회가 그동안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이러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또는 인성교육 방법에 대한 개선방안이 모색되어져야 하는 것일까?

 

발제를 보면서 그동안 청소년활동을 해온 사람으로서 몇가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인성은 관계형성으로부터 출발한다.

인성은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기본적인 마음과 행동 즉 자기와 타인간의 관계형성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본다. 인성은 삶의 환경과 둘러싼 관계로부터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인성은 하루아침에 개선되거나 변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성적으로 줄세우는 대학입시위주의 교육체계나 인성이 경쟁력이다라는 성공지향적 사고방식 등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누구나 바라는 더불어 사람답게 살아가는 인성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인성을 포괄적으로 다뤘던 과목이라 할 수 있는 도덕이나 윤리과목 점수가 높다고 하여 인성이 높다고 어떻게 단정할 수 있겠으며 점수가 낮다고 하여 인성이 낮다고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는가?

 

 

둘째, 인성교육의 대상자로서 청소년에 대한 고정관념 깨기

오늘날 우리사회의 지도자이며 나름 성공한 삶이라고 비춰질 수도 있는 정치사회경제 지도자들의 부도덕하고 부끄러운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언론방송매체를 통하여 쏟아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비상식적이고 비윤리적인 기성세대들의 모습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을 보면서 청소년들을 인성교육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바람직한 인성을 교육하고 훈련하며 성숙되도록 이끌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여하튼 청소년들의 바른 인성을 이끄는데 있어서 인성교육대상으로 보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기성세대들이 먼저 되돌아보고 솔선수범의 자세와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환경형성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어떤 시대에서도 청소년의 문제 행동을 변화의 대상으로 삼는 어떠한 시도도 성공한 적이 없음을 깨닫고, 기성세대의 편견과 행동이 변화하지 않고서는 또한 청소년과의 올바른 관계 형성과 소통이 될 때만이 청소년은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인성교육은 개인은 물론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청소년의 자존감과 사회성을 북돋우며, 건강하고 건전한 가정문화와 지역공동체 형성이 도모되어야 한다.

따라서 가족간의 소통, 존중, 이해가 우선시 되어야 하며, 학교에서도 성적 등으로부터 줄세우는 입시위주의 체계에서 벗어나 적성을 키우고 행복한 진로 지원체계를 갖춰져야 한다. 아울러 왜곡된 출세위주의 경쟁방식으로부터의 변화가 불가피 하다.

 

그동안 교육제도 개선을 통하여 많은 변화를 시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으로서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인성 문제가 불거져 나올 수 밖에 없는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변질된 우리의 교육문화를 심각하게 되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 기본이념인 홍익인간의 가치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형성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청소년을 둘러싼 가정, 학교, 사회가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청소년친화적인 지역사회를 형성하는데 노력하여야 한다. 특히 청소년유관기관 및 시설, 지도자와의 적절한 협력체계 구축과 연대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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